미국에서 픽업트럭이 인기있는 이유

미국 여행을 가면 도로 위에서 일반 세단만큼이나 픽업트럭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미국
중서부에서 남부에 걸친 지역은 픽업트럭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은 캠핑, 낚시 등 레저목적으로 일부의 애호가들에게만 팔리죠.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 유독 픽업트럭이 많이 보이고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픽업트럭이란

트럭의 일종으로 적재함 덮개가 없고 측면이 차체와 일체화되어 있어 휠 하우스가 적재함 영역에 걸쳐지고 적재함의 플랩이 후면에만 있는 트럭을 지칭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경트럭과 같은 상용차입니다. 농장이나 목장과 같이 면적이 넓은 곳에서 일을 목적으로
고안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건축 및 토목에 활용되기도 하였고 개인 상점의 짐 운반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봉고, 포터, 다마스 정도의 역할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초창기에는 일반 승용차에 뒷부분을 적재함으로 바꾼 것과 같은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체가 높아지고 사륜구동이 일반화되면서 현재와 같은 픽업트럭의 형태가 정립된 것이죠.

미국에서도 픽업 트럭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90년대 전후로 보면 되는데
그 당시 일본차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국차들이 픽업트럭으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그 이후 픽업트럭은 직업과
나이를 가리지않고 폭넓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큰 차체에서 드러나는 강인함과 비포장 도로에서도 잘 달리는
주행능력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대표적으로 인기있는 차종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드의 F 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 등이 있습니다.

픽업트럭도 분류가 세분화되는데요. 우리가 픽업트럭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에 가까운 것은
SUP ( Sport Utlilty Pickup ) 입니다. SUV를 베이스로 개방형 적재 공간이 달린 차입니다.
승용차 같이 생겼는데 픽업 공간이 있는 차량은 쿠페 유틸리티라고 하고요.
사이즈에 따라서 컴팩트, 미드사이즈, 풀사이즈, 해비 듀티 등으로 분류됩니다.



픽업트럭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미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죠
한국에서는 TV를 구매하게되면 설치기사가 싣고 와서 설치까지 해주지만 미국은 베스트바이나 타깃과 같은
대형 매장에서 TV를 구매해 직접 싣고 와서 설치까지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배송과 설치까지 서비스를 받게 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인건비가 비싸고 교외 지역에서 단독주택 생활을 하는 인구 비율이 높기에 미국은 화물 운송을 본인이
하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TV 뿐만이 아닌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무엇이든지 비쌉니다. 하지만 물건값 자체는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죠. 그래서 미국인들은 무엇이든지 직접 하는데 더 익숙하다고 합니다.
자동차가 고장나도 직접 고칠 줄 알고, 무엇이든 웬만하면 직접 만들어내죠. 그렇기에 픽업트럭은 무엇을
하던 다용도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기름값이 상당히 저렴한데요. 저유가 정책 때문입니다. 이것이 픽업트럭이 인기 있는 요인 중 하나이죠
한국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기름값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 많이 오른거라고 하니
얼마나 기름값이 저렴한지 알 수 있죠.

연비 걱정이 없는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의 낮은 연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포장도로도 거침없이 달리고 외부 충격에 강하고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픽업트럭이 경제적으로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죠. 거기다가 땅도 어마어마하게 넓다보니 주차장도 넓은 데다가 집집마다 차고가 있기 때문에 차가 아무리 크더라도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픽업트럭을 탄다면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날것이고 좁은 골목길도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겠죠. 주유비도 어마어마하게 들꺼고요. 인기가 없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픽업트럭 1위를 소개하겠습니다.

미국 1위
포드 F-150
포드 F-150은 35초에 1대가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 팔리는 차량입니다.
1948년부터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 포드의 F 시리즈는 미국 베스트셀링 카 부문과 베스트셀링 픽업트럭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F-150은 알루미늄 몸체로 무게가 가볍고, 연료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에코 부스트 엔진 덕분에 연비도 잘 나옵니다.
견인 능력은 1만 3,200 파운으로 최고 적재량은 3,300 파운드 까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점수 별 5개를 얻어내며 안전하기까지 한 성능과 안전을 모두 인정받은 차량입니다.

그리고 포드 F-150의 전기차 모델 F-150 라이트닝을 공개하며 엄청난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여 상용화한 곳은 완성차업체 중 포드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인기 있던 포드가 전기차 픽업트럭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픽업트럭의 인기도 증가하고
앞으로 전기차 픽업트럭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까지 미국에서 픽업트럭이 인기 있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